231. 낙산사제영(洛山寺題詠) / 응재(凝齋) 박태관(朴泰觀)
페이지 정보
조회 20회
본문
높은 대에서 동쪽을 바라보니 첫 눈에 놀랐는데
푸른 바닷물 아득히 퍼져 잔잔하구나
어느 곳이 하늘이고 어느 곳이 땅인지
해와 달은 늘 이곳에서 뜨고 지는구나
고요한 고깃배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데
눈처럼 흩어지는 파도는 큰 고래싸움임을 알겠네
천년토록 어찌 저 바닷물 더하고 덜어졌으리
한없이 넓고 넓어 이름 짓기 어렵구나
高臺東望眼初驚
積水滄茫萬里平
不識乾坤何處卷
常看日月此中生
漁船靜似浮孤島
雪浪應知鬪巨鯨
千古那曾有增損
洋洋浩浩儘難名
『江原道誌』
박태관(1678~1719년)의 본관은 반남이고 자는 士賓, 호는 응재(凝齋)이다. 부친의 상을 치른 후 산천을 두루 돌아다니며 자연과 벗하였다. 만년에는 김창흡과 지기가 되어 설악 산을 찾기도 하였다. 김창흡이 편집해 준 『응재고(凝齋稿)』가 있다.
-
- 이전글
- 230. 낙산사제영 (洛山寺題詠) / 퇴어자(退漁子) 김진상(金鎭商)
- 25.03.01
-
- 다음글
- 232. 낙산사제영(洛山寺題詠) / 정식(鄭拭)
- 2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