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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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팔 청춘에 소년 몸 되어서
문명의 학문을 닦어를 봅시다.
2. 청춘 홍안을 네 자랑 말어라
덧없는 세월에 백발이 되누나.
3. 요지일월 순지건곤이요
태평성대가 여기로구나.
4. 동두천 소요산 약수대 꼭대기
홀로 선 소나무 날같이 외롭다.
5. 여울의 바둑돌 부디껴 희고요
이내 몸 시달려 백발이 되누나.
6. 세상만사를 생각을 하며는
묘창해지 일속이로구나.
7. 무정세월아 가지를 말아라
장안의 호걸이 다 늙어 가누나.
8. 세월에 가기는 흐르는 물같고
사람이 늙기는 바람결 같구나.
9. 천금을 주어도 세월은 못사네
못사는 세월을 허송을 말어라.
10. 우연한 저 달이 구름밖에 나더니
산란한 이내심중 더 산란케 하누나.
11. 살아 생전에 선심을 하여서
사후 영천에 극락을 갑시다.
12. 창밖에 오던 비 산란도 하더니
비 끝에 돋는 달 유정도 하구나.
13. 청춘 청춘을 말로만 말고요
청춘시절을 게을리 맙시다.
14. 술취한 강산에 호걸이 춤추고
돈없는 천지엔 영웅도 우누나.
15. 강상에 두둥둥 떠가는 저배야
한 많은 이몸을 싣고서 가거라.
16.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리고
정든 님 말씀에 내 가슴 풀린다.
17. 간다 못 간다 얼마나 울었길래
정거장 마당이 한강수가 되었네.
18. 물속에 잠긴 달 잡힐 듯 말듯한데
정든님 심중은 알 듯 모를 듯.
19. 금수강산이 아무리 좋아도
정든님 없으면 적막강산이라.
20. 우리가 살면은 몇백년 사느냐
살아 생전에 선심을 합시다.
21. 산 좋고 물 좋은 금수강산에
꽃피고 새우니 봄철이로다.
22. 오동 추하에 달둥실 밝은데
이내덩덩 생각이 저절로 나누나.
23. 천리로구나 만리로구나
일성중 살면서 왜 이리 못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