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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양양지방의 영(嶺)

    Ⅲ. 역사속의 구룡령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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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1. 양양남대천 수원(水源) 중의 하나


    양양남대천의 수계(水系)는 본천, 후천과 오색천의 세 갈래인데, 후천은 구룡령에서 발원한  서림천과  약수산에서  발원한  청계천  그리고  응복산에서  나온  벽계천이  서면 황이리 미천골 입구에서 합류한 것이다. 

    응복산은 양양군 서면과 현북면 및 홍천군 내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두로봉에서 구 룡령 사이에 위치하는데 산의 형상이 매가 엎드린 거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약수산 에는 명개리약수가 있다.

    갈천리 본동에서 서쪽 하천을 따라 2Km가량 올라가면 약수터가 있는데 이곳을 약 수골 또는 단이골이라 한다. 갈천약수는 탄산 성분이 높고 용출량도 많아 양양주민들 뿐만 아니라 외지인들에게도 환영을 받는다.




    2. 구룡철광

     

    구룡령옛길에는 폐철광인 구룡광산이 있는데 서면 갈천리 산 28번지에 약 90헥타 르(약  272,250평)  넓이에  분포한다.  태평양전쟁  중인  1940년대  초,  일본인들에  의해 개발되어 전쟁물자로 공출되다가 해방과 더불어 채광이 중단되었다. 한국전쟁 후 함 태광산에서 인수하여 월 300톤 규모로 채굴하였으나 채산성이 없어 1974년 이후 생 산을 중단하였다. 강점기에 사용하던 삭도(索道)와 원형이 보존된 갱도 1개소 및 입구가 함몰된 갱도 두 곳이 남아있다. 징집을 면한 젊은이들이 끌려와 정과 지렛대 같 은 조악한 공구로 100미터 정도의 갱을 뚫었다 하니 그 노역의 고달픔을 짐작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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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4> 옛 구룡광산 갱도 입구



    3. 반쟁이

     

    반쟁이는 두 지점 가운데의 가운데쯤 되는 곳을 일컫는 반정(半程)에서 나온 말로 구룡령옛길에는 몇 개의 반쟁이가 있어 위치를 알려준다. 갈천에서 정상 방향으로 보 면 묘반쟁이, 솔반쟁이, 횟돌반쟁이 순이다. 묘반쟁이는 전설이 전해온다. 양양과 홍 천의 경계를 정할 때 두 지역에서 각자 출발하여 만나는 지점을 경계로 하기로 했다. 이때 양양을 대표하는 청년이 양양 땅을 조금이라도 넓히고자 열심히 달리다가 지쳐 죽었는데 그 공적을 기리고자 묘를 만들어 묘반쟁이로 기념하였다 한다. 횟돌반쟁이 는 묘에다 회 다짐을 할 때 넣는 석회석을 캐던 곳이고 솔반쟁이는 황장목급 소나무 가 자생하는 곳이다.




    4. 황장봉산(黃腸封山)

     

    조선은 왕실에서 사용하는 질 좋은 소나무 황장목을 보호하기 위하여 소나무 군락 지를  국가에서  지정하여  황장봉산으로  지정하여  관리하였다.  양양군에는  황장봉산이 두 곳에 있는데, 하나는 ‘부연산 황장봉산’으로 현북면 법수치·어성전리·원일전리· 장리 일대이고 다른 하나는 서면 구룡령 일대의 ‘전림산 황장봉산’으로 그 둘레가 330 리에 이르렀다. 구룡령 황장봉산의 금표는 홍천군 명개리 산 43번지에서 발견되었는 데 이곳은 양양군 서면 영덕리 김해김씨 문중의 소유이다. 이 금표는 당초 명개리 산 43번지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2010년  4월  농업용수관  매설공사로  명개리  210번지로 옮겼다가 2021.7.21일 홍천박물관으로 이전되었는데, 역사적 또는 학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마땅히 당초에 세워져있었던 그 자리에서 보존되어야 문화적 가치가 있을 것이다.

    이 땅을 경작하던 최종열 씨의 증언에 의하면 1960년대 초반, 이 지역에서 벌채한 아름드리 소나무는 속이 대부분 적색을 띠었고 GMC 화물차보다 길었는데 그런 황장 목을 화물적재함 양쪽 옆으로 길게 동여매고 일제강점기에 닦은 구룡령 좁은 길을 통 해 운송하였다 한다. 그 당시 최종열 씨는 갈천국민학교로 학용품을 타러 갈 때 구룡 령옛길을 이용했다. 뛰다시피 하면 명개리에서 갈천초등학교까지 2시간 정도 걸렸는 데 같은 시간대에 출발한 소나무를 실은 차와 학생들이 거의 같은 시간에 갈천초등학 교 부근에 도착했다고 한다. 벌채한 소나무는 선박 건조에 사용한다고 들었다. 

    1990년대 경복궁 복원에 쓰인 금강송 중 40그루는 구룡령옛길에 있는 군락지(갈천 입구에서 묘반쟁이 사이에 위치함)에서 벌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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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5> 「비변사인방안지도」의 전림 황장봉산이 둘레가 330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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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6> 2021년 7월 명개리에서 홍천박물관으로 이전한 전림황장산 금표
    ㈜ 남계백리(南界百里)는 양양관아에서 100리에 위치한 지점이라는 뜻이다.




    5. 명승 제29호

     

    명승(名勝)은 국가지정문화재로 문화재청에서 경치가 뛰어난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 한다. 구룡령옛길 정상에서 양양까지의 구간은 2007년 12월 대한민국 명승 제29호로 지정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길로서 명승에 등재된 곳은 문경새재, 죽령옛길과 문경토 끼비리를 포함하여 네 곳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