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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양양문화36호

    1. 명주사의 위치와 환경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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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명주사(明珠寺)는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길 93­229(어성전리 488번지) 오대산(五臺山) 기슭의 만 월산(滿月山) 자락에 위치한 도량으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신흥사(新興寺) 말사(末寺)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설악산(雪嶽山)보다는 오대산 월정사(月精寺), 상원사(上院寺)와 관계가 더 깊었으며 신앙적으로도 문수 신앙과 유관(有關)하였다.

    지리적으로도 옛날 산길을 이용하여 도보(徒步)로 이동할 때에는 어성전리(漁城田里)가 오대산의 길목이었 다. 양양 남대천도 오대산 서대(西臺)인 장령봉(長嶺峯) 밑 우통수(于筒水)에서 발원5)하여 어성전리를 통과 하여 동해에 이른다.

    일연의『삼국유사』에도 우통수가 거론되고 있는데 오대(五臺) 신앙을 정착시킨 신라의 보천태자가 우통수 (于筒水)6)물을 매일 길어 문수보살에게 차(茶)를 공양했다고 한다.

    조선 시대 명주사는 원래 스님들이 공부하고 수도하는 강원(講院)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강원은 적어도 저잣거리를 피해서 산속의 고즈넉한 곳에 위치함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다.

    지금은 어성전리에 이르는 길이 59번 국도와 418호 지방도가 개설되어 있으나 불과 50년 전에만 해도 여 기에서 양양읍내에 위치한 시장으로 나오려면 새벽밥 먹고 출발하여 바지를 걷어 올리고 맨발로 남대천 물 을 반드시 건너야 점심나절에 도착하는 오지(奧地) 중의 오지였다.

    이른바『정감록(鄭鑑錄)』7)에서 시작된 십승지(十勝地)의 조건을 두루 갖춘 그런 마을 중의 하나이다. 그러 나 당시는 북쪽 오랑케가 쳐들어오는 것을 기준으로 십승지를 선정하였기 때문에 3.8도선 남쪽으로만 선정 하였다. 강원도 영월읍이 제일 북쪽이니 양양지역이 제외되는 것은 당연한 논리이다.

    십승(十勝)의 환경이었기 때문에 공부하는 학승에게는 매우 유리하였고 이런 사유가 사찰 설립의 배경이 되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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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대동지지(大東地志)』등에서는  오대산  서대(西臺)의  우통수를  한강 의 발원지로 기록하였다.

    6) 강원대 환경학과 전상호 교수의 실측에 따르면 우통수는 오대산 서대(西臺) 수정암 동쪽 60m 지점, 동경 128도 33분 32초, 북위 37도 46분 33초에 위치한다.

    7)『정감록』은 조선시대 민간에 널리 유포되었던 도참서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예언서로, 여러 가지 감결류와 비결서를 집성한 것이며 이 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저자나 성립 시기는 분명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