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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양양문화36호

    나. 현재의 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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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현재 남아있는 전각은 6.25이후의 건축으로 과거에 비하면 사세(寺勢)가 얼마나 기울었는지를 알 수 있다.


    ■ 금당(金堂)인 극락전(極樂殿)

    극락전은 아미타불을 주불로 모시는 법당이다. 아미타 부처님을 모시면 극락보전(極樂寶殿)이라고도 하며 아미타전(阿彌陀殿), 무량수전(無量壽殿)으로 부르기도 한다. 아미타불은 서방의 극락정토에 계시기 때문에 극락전 문(門)의 방향은 남향으로 놓되, 아미타불은 서쪽을 등지고 동쪽을 바라보게 유좌묘향(酉坐卯向)으로 모신 절도 있다.

    아미타불은 부처임에도 열반에 들지 않고 극락세계에 머물며 중생들에게 설법하는 부처인데 우주의 모든 생명체가 깨달음을 얻고 열반에 들어 윤회에서 벗어날 때까지 계속해서 극락세계에 머물기를 서원했다.

    명주사 극락전은 1963년 수룡(壽龍) 스님이 앞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팔작지붕 금당을 복원하였다. 편 액과 주련은 최근에 중건하면서 달았다.

    내부에는 아미타 삼존불로서 아미타 부처님이 주불로 모셔져 있으며 좌측에는 관세음보살이 우측에는 대 세지보살이 모셔져 있다.

    후불탱화로는 1919년에 봉안된 아미타불을 중심에 둔 극락회상도33)이다. 우측에는 신중탱을 모신 신중단 (神衆壇), 좌측에는 영가를 모시는 영가단(靈駕段)을 두었다.34)


    - 극락전(極樂殿) 주련 -

    極樂堂前滿月容(극락당전만월용) 극락당 앞에는 밝은 달이 두둥실 떠 오르고,

    若人一念稱名號(약인일념칭명호) 만약 사람들이 한생각으로 그 명호를 부른다면,

    頃刻圓成無量功(경각원성무량공) 눈 깜작할 사이에 한량없는 공덕을 이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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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3〉명주사 극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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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4〉아미타 삼존불


    ■ 삼성각(三聖閣)

    삼성(三聖)은 각각 재물과 수명, 복을 관장하는 존재로서, 불교가 우리 전통 신앙인 삼신신앙(三神信仰)을 포용한 모습이다. 칠성(七星)은 북두칠성을 말하는데, 별나라의 주군(主君)으로 인간의 복과 수명을 담당하 고 있다고 한다. 나반존자(那畔尊者)라고도 불리는 독성(獨聖)은 십이인연(十二因緣)의 이치를 홀로 깨달아 서 성인의 위치에 올라 말세 중생에게 복을 내린다고 한다. 또, 사찰에 따라서는 독성과 산신과 용왕을 봉안 하는 경우도 있다. 산신은 원래 불교와 아무 관계가 없는 우리나라 고유의 토착 신앙이었으나 불교가 재래 신앙을 수용하면서 산신은 부처님을 지키는 호법신중(護法神衆)이 되었다. 산신은 백발노인으로 표현되고, 호랑이는 산신의 지시에 따르는 영물로 늘 산신 옆에 배치되어 있다. 산신은 자식을 원하는 사람과 재산이 일기를 기원하는 신도들의 산신 기도가 많이 행해진다.

    이들은 모두 불교 밖에서 유입된 신들로서, 하근기(下根機) 중생을 위한 방편으로 채택되었기 때문에, 그 건물의 이름을 전(殿)이라 하지 않고 각(閣)으로 일컬은 것이다.

    명주사 산신각은 2002년의 태풍으로 무너진 뒤 삼성각으로 새로 지었다. 앞면 3간, 옆면 1간의 삼성각에 는 칠성(七星)이신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와 좌측에는 독성(獨聖)인 나반존자, 우측에는 산신(山神)이 협시 하고 있다. 후불탱으로는 칠성탱이 조성되어 있다.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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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5〉명주사 삼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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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6〉좌부터 나반존자, 치성광여래, 산신령



    ■ 요사(寮舍)채

    명주사 요사채는 2동으로 1동은 금당 바로 옆에 위치하였으며, 명주사 현판이 부착되어 있고 종무소와 주 지 스님이 거처하는 곳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면 5간에 측면 2간으로 맞배지붕이다.

    조성 연대는 1979년이다. 이 건물 전면과 후면에는 현 주지이신 적광지혜(寂光智慧) 스님의 한글로된 화 두(話頭) 선문(禪問)이 기둥마다 주련으로 붙어있고 격자 문살 창호지(窓戶紙) 마다 스님 특이(特異)의 선화 (禪畵)가 차분히 단순한 색상으로 그려져있다. 그 옆에 그림을 설명하는 선 시가 쓰여 있어 아름다움과 스님 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게 한다.

    또 다른 동(棟)의 요사는 종무소 뒤쪽 건물로 2021년에 대대적으로 중수(重修) 했다고 하는데 전면 6간 측 면 2간의 맞배지붕“ㄱ”자 건물로 공양간으로 쓰이며 여유 있는 방은 빈객의 숙소로 쓰인다고 한다. 단청은 하지 않은 상태이다.

    종무소 앞 툇마루 천장(天障)의 안쪽 벽에는 원통암 상량문과 원통암 현판이 함께걸려 있다.


    ■ 일주문(一柱門)

    일주문이라는 말은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 사주(四柱)를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 는 일반적인 가옥 형태와는 달리 일직선상의 두 기둥 위에 지붕을 얹는 독특한 형식으로 되어있다. 사찰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인 일주문을 세운 것은 일심(一心)을 상징하는 것이다.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에 세 속의 번뇌를 불법의 청량 수로 말끔히 씻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이 담겨 있다. 즉, 사찰 금당(金堂)에 안치된 부처의 경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수행자는 먼저 지극한 일심으로 부처의 진리 를 생각하며 이 문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건축양식은 주로 다포계(多包系) 맞배 지붕을 하고 있는데, 이 문에 알맞은 현판(懸板)을 걸어 사찰의 격(格)을 나타내기도 한다.

    명주사 일주문은 금당에서 약 450m 전면에 있으며, 2021년도에 시작하여서 연말에 사업을 완료하였다. 건축 연 면적 40.18㎡이고, 높이 8.8m이다, 특이한 점은 일주문의 기둥을 눈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지상 2m까지는 돌기둥(하부 둘레 137cm, 상부 둘레 127cm)을 세우고 그 위에 목재기둥을 세웠다, 양각된 현판은“만월산명주사(滿月山明珠寺)”이며“설악산인(雪嶽山人) 사문적광(沙門寂光) 지혜(智慧)”가 썼다. 아 직 단청은 하지 않은 상태이다.36)


    ■ 포대화상(布袋和尙) 석상(石像)

    2017. 9. 5일 포대화상을 경기도 이천 무량사(無量寺)에서 이운(移運)해 모셨다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 의하면 포대화상은 명주(明州) 봉화현(奉化縣) 출신으로 당나라 말기부터 활동 했던 인물이다.

    이름은 계차(契此)이며, 항상 커다란 포대 자루를 들고 다녔기 때문에 포대화상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포대화상은 올챙이처럼 볼록 튀어나온 배불뚝이 모습을 하고서 늘 화통하게 웃고 있다. 그는 때와 장소를 가 리지 않고 보시받은 물건을 포대 속에 넣고 다니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모두 나누어주었다. 눈 속에 누워 있 어도 그의 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았으며 사람의 길흉을 족집게처럼 잘 알아맞혔다고 한다.

    전등록에는 포대화상이 지었다는 몇 편의 게송도 실려 있다.“발우 하나로 천 집의 밥을 먹고 외로운 몸은 만 리에 노닌다.(一鉢千家飯 孤身萬里遊)”는 시를 통해 구름처럼 살았던 그의 인생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 다.

    “다만 마음, 마음 하는 이 마음이 곧 부처이니, 시방세계에서 가장 신령한 물건일세. 종횡으로 묘한 작용 을 일으켜 가히 중생들을 사랑하니, 일체 그 무엇도 진실한 마음만 같지 못하네(只箇心心心是佛 十方世界最 靈物 縱橫妙用可憐生 一切不如心眞實).”이 시에서는 선(禪)의 향기가 진하게 풍긴다.

    선불교의 생명과도 같은 견성(見性)은‘마음이 곧 부처(心卽佛)’라는 실상을 깨치는 일이다.37) 포대화상은 단순히 복을비는 기복신앙(祈福信仰)이 아니라 6바라밀 중 보시(布施)의 화신이다.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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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7〉명주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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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8〉포대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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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畵記 : 大正八年己未旧十月晦日 明金何山 化○○晴湖 金魚文古山 朴鶴松 造成于廣州奉恩寺 奉安于襄陽明珠寺 

    34) 襄陽 地域의 傳統寺刹 2022년 12월 양양문화원부설 향토사연구소 69쪽

    35) 襄陽 地域의 傳統寺刹 2022년 12월 양양문화원부설 향토사연구소 71쪽

    36) 襄陽 地域의 傳統寺刹 2022년 12월 양양문화원부설 향토사연구소 72쪽

    37) [불교신문3668호/2021년 6월 1일자]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38) 襄陽 地域의 傳統寺刹 2022년 12월 양양문화원부설 향토사연구소 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