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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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사제영(洛山寺題詠) 퇴어자(退漁子) 김진상(金鎭商) 148)
하얗게 센 머리로 해상봉에서 서로 만나니 白首相逢海上峰
꾀꼬리 울고 제비가 지저귀는 소리에 녹음이 짙구나 鶯啼鷰語綠陰濃
어찌 옛 절의 사롱(紗籠) 149) 있는 것을 알고 誰識古寺紗籠裏
다시 선조의 옛 동료와 더불어 만나리 更與先祖舊侶逢
『退漁子遺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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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김진상(1684,숙종10∼1755,영조31)의 본관은 광산(光山)이고 자는 여익(汝翼), 호는 퇴어(退漁)이다. 1699년(숙종 25) 진사가 되고 1712년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설서·지평 등의 관직을 두루 역임하였으며, 1720년 홍문록에 올라 수찬을 지냈다. 1724년 영조가 즉위하자 풀려나 이조정랑으로 등용되었다.
이어 수찬·필선·부교리 등을 역임하던 중 1729년(영조 5) 기유처분으로 실시된 탕평책에 반발하여 퇴거하기도 하였으나 다시 환로에 진출하여 1735년 부제학, 1738년 대사성, 1740년 대사헌을 거쳐 1753년 좌참찬에까지 이르렀다. 글씨에 능하여 많은 비문을 썼다. 문집으로 『퇴어당유고』가 전한다.
149) 사롱(紗籠): 현판에 먼지가 앉지 못 하도록 덮어씌우는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