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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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바로 이화정에 올라가 앉으니 낙산사제영(洛山寺題詠) 동은(東隱) 안병두(安柄斗) 249)
산 깊고 나무는 늙고 석문은 높은데 山深樹老石門高
안개 노을 모두 밟고 나니 취흥이 좋구나 踏盡煙霞醉興豪
탑 있는 외로운 암자에 부처 환영 보이고 塔靜孤菴看影佛
우레 울리는 굴에 층층이 파도 부딪친다 雷鳴孤窟激層濤
구름 머문 산굴에 석양 비치는데 저녁 종소리 울리고 雲峀斜陽鍾晩落
소나무 가지 끝에 밝은 달 학과 함께 솟는다 松簾明月鶴同皐羽
국화 꽃 피는 가을에 다시 찾겠다 말하니 更尋黃菊前期問
웃으며 답하는 선녀 탁주 올리는구나 笑答香娥進濁醪
『江原道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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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안병두(1881-1927)의 자는 극중(極中)이고 호(號)는 동은(東隱)이다. 산수를 좋아 했다. 회당(晦堂) 장석영 (張錫英)의 문하에서 즐겨 수학하였으며 윤병기(尹炳夔)가 행장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