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 동해신묘 정전의 문제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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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신묘 정전은 1993년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조산리 339외 1필지에 복원되었다. 앞 3.3 동해신 묘의 건축현황에 정전에 대한 건축현황에서 정전의 위치와 형태, 규모가 설명되어 있다. 복원된 정전건축의 첫 번째 문제인식은 복원위치이다.
지도와 지번이 합쳐진 사진을 살펴보면, 정전의 위치가 조산리 399사와 434-55임에 걸쳐 세워져 있다. 정전의 면적은 399번지보다 오히려 434-55 번지에 더 넓게 입지하고 있다.
정전 복원 시 399번지와 434-55임이 합쳐진 필지가 동해신묘의 필지일 것이라 판단하였을 가능 성이 있다.
그러나 1916년 지적원도를 검토하여 보면, 399 번지 동편의 434-55번지는 찾을 수 없다. 434번지는 399번지 북편의 해안가에 위치한 밭(田)이었다.
지적이 합필이 되고 분필이 되면서 399번지 옆산이 434번지의 55임으로 분필되었던 것이다.
<그림 19> 동해신묘 항공사진과 지적상황
<그림 20> 1916년 399번지와 434번지
<표 25> 현재의 동해신묘 정전 위치의 지적비교
그러나 복원계획에 있어, 근거없는 추정은 차후 복구할 수 없는 오류를 만든다. 1916년 지적 원도의 상황은 동해신묘가 훼철된 지 8년 후에 제작된 지도이다. 동해신묘의 훼철당시 현황을 가장 가까운 시기에 작성하였기 때문에 지적원도에서 표현된 지적상황을 기본으로 하여 계획을 해야 한다. 따라서 1993년 복원된 정전의 계획은 정전의 위치변경 결과를 가져온 것과 함께, 공사 중 기존 유구의 훼손 또한 가져왔기에 긍정적인 복원사업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기존 유교사당 건립에 있어 필요한 건립대지와 기존에 존속되었거나 복원된 악・해・독 사당의 현황 35) 을 통해 동해신묘의 건립필요성이 대두되어 복원을 진행하였을 것이라 판단된다. 또한 일반적인 복원사업을 진행하기 전에는 기본계획을 시행해야 하는데, 기본계획에서 발굴조사가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 우선 발굴조사에 대한 사업실시 내용을 제시한다. 본 사업은 발굴 이전에 복원사업을 진행하였다는 점은 당시 발굴하기에 어려운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 추정된다. 다만, 지적원도의 399번지 이외의 지역에 복원을 하였다면, 이후 실시된 발굴조사를 통해 보다 명확한 동해신묘의 현황이 밝혀졌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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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가야진사(1708년 중수, 인근대지에 1965년 이건), 중악단(1876년 창건), 남악사(1969년 화엄사에 복원), 곰사당(1982년인근대지에 복원), 남해신사(2003년 기존 대지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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