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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襄陽地域의 傳統寺刹

    [진전사] 위치와 창건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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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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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전사 전경

     

     

    삼층석탑이 있는 아래 터 진전사지는 양양군 강현면 화채봉길 313(강현면 둔전리 100-2번지)에 있고, 금당과 요사채 일부가 복원된 위쪽 터 진전사는 양양군 강현면 화채봉길 368(둔전리 산 1-1번지)에 있다. 

    설악연화지(雪嶽蓮花地 : 설악산이 연꽃 모양으로 둘러싼 지형)에 자리하고 있는 진전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정확한 건립연대는 알 수 없으나 8~9세기경으로 추정된다. 

    도의는 신라 784년(선덕왕 5년) 당나라에 유학하여 지장선사(地藏禪師)의 남종선선법(南宗禪禪法 : 금강경을 근거로 행동적이며 즉각적인 깨달음을 얻는 방식)을 이어받았는데 누구든 선(禪)만으로 성불할 수 있다는 선종의 교리를 전파하고자 821년(헌덕왕 13년)에 귀국한다. 그러나 왕실과 깊은 관계를 맺은 교종으로부터‘마귀의 소리’를 지껄인다고 배척받아 유랑길에 오른 도의는 신라의 북쪽 변방이던 설악산 화채봉 밑 둔전리 진전사(陳田寺)에 자리 잡아(기존에 있던 절에 의탁했거나 작은 절을 만들어 기거했을 거라는 설이 있음) 수도하며 제자들을 양성하다가 열반(도의 : ?∼825)에 든다.

    그의 선법(禪法)은 제자 염거(廉居)에게 전해지고 염거는 그 법을 체징(體澄)에게 전하는데 체징은 장흥 보림사에서 신라선문구산(禪門九山)의 효시가 된 가지산파(迦智山派)를 이루고 도의를 개조(開祖)로 모신다. 후일 불교종단이 개편될 때 도의는 선교일치(禪敎一致)를 표방하는 조계종의 종조(宗祖)로 추앙받게 되는데 이런 맥락에서 진전사는 한국불교 선종(禪宗) 의 모태이자 조계종(曹溪宗)의 종찰이다.

    경전을 공부하지 않고도 성불할 수 있다는 선종의 구도 방식은 글을 배우지 못한 불제자들 마음속에 복음처럼 파고들었고 내 마음이 곧 부처라는 자심즉불(自心卽佛)이라는 생각은 대중을 매료시켰을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직지인심(直指人心), 문자를 넘어선 불립문자(不立文字),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이심전심(以心傳心), 본래 지닌 인성을 살펴 부처에 다다르자는 견성성불(見性成佛)의 교리는 신라 말에 번성하여 고려의 건국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진전사는 삼국유사를 집필한 고려의 일연(一然)이 계를 받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일연은 광주 무량사에서 4년을 수도한 후 14세에 진전사에 와서 1219년(고종 6년)에 정식으로 출가하였고 22세에 승과에 합격하여 78세에 고려의 국사가 된 인물이다. 

    진전사의 교세(敎勢)도 고려 시대에는 이런 추세를 타고 융성하였을 것으로 추측되나 언제, 어떤 이유에서인지 진전사는 사라져버린다. 진전사지 발굴 시 1467년(조선 세조 13년)에 해당하는 중국연호가 적힌 기와가 출토되었는데 이로 미루어 진전사는 최소한 그때까지 존속한 것으로 유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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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터 진전사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