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국사] 폐사와 관련한 전설 주전골(鑄錢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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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의 원래 이름은“물을 많이 뿜는다”는 뜻으로‘큰 고래 골’이었으나 전설로 인하여 골짜기 전체를 주전골(鑄錢谷) 이라 부르기 시작하였다.
옛날 양양부(襄陽府)에서 서방 70리(현재는 실측 결과 약 20km) 오색령 남쪽에 현곡사(玄谷寺)가 있었는데 도적들이 사찰을 빼앗고 오색령(五色嶺)을 넘는 사람들을 괴롭혔다.
어느 날 강원도 관찰사가 동해안 여러 고을을 순시(巡視)하기 위하여 오색령을 넘다가 현곡사(玄谷寺)를 지날 무렵에 물소리, 바람 소리에 섞여 아련히 쇠붙이 두들기는소리를 듣고 가던 길을 멈추어 수행원에게 주변을 살펴보라 명(命)했다.
수행원들은 쇳소리를 따라 험한 계곡을 오르고계류를 건너 바위굴에 도착하니 스님 옷을 입은 10여 명이 부처님께 공양하던 놋그릇을 깨뜨리고 녹여서 위조(僞造) 엽전(葉錢)을 만들고 있었다. 급히, 체포하여 양양도호부에 이첩하고 처리토록 하니, 양양 부사가 이 바위굴을 없애고, 절도 폐사시키고 그들을 엄벌하였다 한다.
그 후로 이 골짜기는 위조 엽전을 만들었던 곳이라 하여‘쇠를 부어 만들 주(鑄)’‘돈 전(錢)’자를 써서 주전골(鑄錢谷)이라 부르게 되었고 절이 폐사되는 비운(悲運)을 맞았다고 한다.
이 밖에도 주전골에는 동전을 쌓아 놓은 것 같은 주전바위(일명 시루바위)와, 독좌암(獨坐巖), 선녀탕(仙女湯), 금강문(金剛門) 등이 있어 오래전부터 불교와의 인연을 확인할 수 있다.
주전골 가을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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