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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시기 양양군의 군정 통치에 대한 고찰

    20. 고무신이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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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고무신이 아까워


    김준기 (여, 88세, 양양읍 남문4리)

    면담일 : 2015. 5. 20


    - 고무신이 아까워 머리에 이고 다니다 사람이 나타나면 신었다 .
    6 · 25 전쟁이 시작되고 피난생활을 하다가 수복이 되어 살기 어려워 혼자 살림을 나와 강릉을 드나들며 보따리 장사를 하려고 결심을 했다 . 수건 , 치약 , 칫솔 , 화장품 등 생활필수품을 강릉에 가서 띠어다 장마당에서 팔았다 . 많이 걸어 다녀야 하니 신이 떨어질까 봐 고무신을 머리에 이고 다니다 사람이 나타나거나 양양에 가까이 오면 신을 내려서신고 들어왔다 . 그렇게 맨발로 걸어 다니다보니 발바닥에선 피가 날 때도 있었다 .

    이렇게 강릉까지 걸어 다니며 물건을 도매로 사다가 양양 장에다 팔았는데 하루는 속초 부월리 1 군단부대 고급간부의 부인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나를 부르더니 우리 부대 내의 PX( 군부대 내의 매점 ) 에서 나오는 물건이 좋은 것이 많으니 받아서 팔아보지 않겠냐고 제의를 해왔다 . 그러겠다고 하니 치약 , 칫솔 , 비누 , 화장품 수건 등 미국제 물품을 차에 싣고 왔다 . 물건 값은 현찰이었다 . 지프차에 싣고 나오면 나는 장판에 펼쳐놓고 도매로도 팔면서 장사를 해서 이렇게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