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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시기 양양군의 군정 통치에 대한 고찰

    21. 돈을 몸에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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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돈을 몸에 품고


    김종남 (여, 89세, 양양읍 남문4리)

    면담일 : 2015. 5. 27


    - 은행이 없어 항상 돈을 몸에 지니고 잠잘 때 돈을 몸에 품고 잤다 .
    6 · 25 전쟁이 끝나고 수복이 되자 살림이 어렵게 되자 강릉에 가서 옷감을 띠어다가 양양에서 난장에 놓고 팔았다 . 지금처럼 시장이 없어 겨울눈이 오면 눈 위에 옷과 옷감을 펼쳐놓고 팔았다 . 가난하여 시집올 때 못 배우고 못해왔다고 구박을 받아 옷에 한이 맺혀서 옷 장사를 시작했다 . 강릉시장에 다닐 때는 고무신이 귀하고 아까워 신을 박스에 넣어 이고 가다가 양양에 들어 올 때는 신었다 .


    38 °선 검문소를 지날 때는 잔교리 산으로 올라가 돌아 지나왔다 . 강릉에 방을 얻어 놓고 시어머니를 모셔서 아이들 밥을 해 먹고 2 년을 장사를 하였다 .

    강릉물건을 띠다 팔다가 서울 광장시장으로 가서 물건을 띠어다 팔아서 돈도 모여 지금의 건물터가 밭이었는데 그 땅을 구입하여 건물도 지어 형제상회라는 가게를 차려놓고 옷과 이불 , 그리고 옷감을 팔게 되었다 . 그맘때는 은행이 없어 몸에 돈을 지니고 다니고 잠 잘 때도 돈을 몸에 품고 잤다 . 그리고 남편도 군대에서 제대를 하여 장사를 같이 했다 . 옷 장사를 하여 아들 둘 딸 넷 육남매를 두고 잘 가르쳐서 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