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난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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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 에헤야 에헤 에헤 어허야 어럼마 둥둥 내 사랑아나.
정방산성(正方山城) 초목(草木)이 무성(茂盛)한데
밤에나 울 닭이 대낮에 운다
오금이 오실오실 춥고 골머리 사지통(四肢痛) 나는 건
임자로 연하여 난 병이로다
만경창파(萬頃蒼波)에 거기 둥둥 뜬 배야
게 잠간 닻 주어라 말 물어보자
슬슬 동풍에 궂은 비 철철 내리고
시화(時和)나 연풍(年豊)에 님 섞여 노자
사면십리(四面十里) 느러진 능파 속에
임 찾아 갈 길이 망연(茫然)이로다
침침칠야(沈沈漆夜)에 달이 떠야 좋지요
이내 마음 달뜬 건 매맞을 징조로다
만경창파에 거기 둥둥 뜬 배야
한 많은 이 몸을 싣고나 가려마
봄비는 보슬보슬 나리고 휘늘어진 능수버들 가지엔
물방울 듣는 것도 서글프구나
굽이치는 거센 물결에 갈매기 둥둥 떠 놀고
돛단배 두서넛 포구로 떠 들어온다
저기 저 산 너머 고운 임 갖다 두고
보고 싶은 심정을 달래며 혼자서 애태우네
세상만사에 뜻이 없어 모든 시름 잊으려고
산중으로 들어를 간다
오동추야(梧桐秋夜) 휘영청 달 밝은 밤
귀뚜라미 구슬피 우는 소리
임 여읜 이 가슴을 더욱 설레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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