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리랑 - 긴 아리랑
페이지 정보
본문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를 나를 넘겨주게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구름이 막 모여 든다
이밥에 고기 반찬을 맛을 몰라 못 먹나
사절치기 강낭이 밥도 맘만 편하면 되잖소
무릉도원 삼산호수에 도화는 만발했는데
짝을 읽은 외기러기는 갈곳이 없네
한 평생 농사를 지어도 빚만덜컥지고
팔다리 허리가 쑤시고 아파서 나는 못 살겠네
간다지 못 간다지 얼마나 울었나
송정암 나루터가 한강수가 되었네
강물은 출러덩 뱃머리는 울러덩
그대 당신은 어디로 갈러고 이 배에 올랐나
명사십리가 아니라면은 해당화는 왜피며
모춘삼월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울어
천지조화로 눈비가 올라면 땅에 누기가 있듯이
눈도 비도 다오는데 당신은 왜 못오시나
오늘 갈는지 내일 갈는지 정수정망이 없는데
맨드라미 줄 봉숭아는 왜심어놨나
아우라지 강물이 소주 약주 같다면
오고 가는 많은 사람들 모두 내 친굴세
이리오게 저리오게 내 옆으로 오게
석삼년 그리던 손목을 잡아나 보세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 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꽃본나비야 물본기러기 탐화봉접이 아니냐
나비가 꽃을 보고서 그냥 갈수 있나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장철 임 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저건너 저묵밭은 작년에도 묵더니
올해도 날과같이 또 한해묵네
천리로구나 만리로구나 수천리로구나
곁에두고 말못전하니 수천리로구나
봄철인지 갈철인지 나는 몰랐더니
뒷동산 행화춘절이 날알려주네
강물은 돌고 돌아서 바다로나 가지만
나는야 돌고 돌아서 어디로 가나
정선같이 살기 좋은곳 놀러한번 오세요
검은산 물밑이라도 해당화가 핍니다.
금도 싫고 은도 싫고 문전옥답 다 싫어
민주벌판 신경 뜰을 우리조선 다 주게
뒷동산에 올라 보니 친정 동네 보이고
기약 없는 시집살이에 눈물만 흐르네
-
- 이전글
- 장기타령
- 25.02.17
-
- 다음글
- 정선아리랑 - 자진 아리랑
- 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