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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양양에서 영서를 잇는 백두대간의 영(嶺)

    3. 바꾸미들이 넘던 고개

    페이지 정보

    조회 31회

    본문

    명개리는 1973년 7월 1일 대통령령으로 양양군 서면에서 홍천군 내면으로 이관되었으 니 그 이전 구룡령옛길은 영동의 양양과 영서의 양양을 연결하는 길이었다.

     

    구룡령 너머

    감 익는 마을 있을까 

    가을 서성이는 고갯마루

    새털구름 따라

    노량 가노라니

    집집마다 마중 나온 감나무

    홍등 밝힌다

    여기가 어디래요

    말씨 꼬수분 아낙

    야양 서림이래요

    그래 노을처럼 하룻밤 자고 가자 

    앞장서니

    달 삼킨 듯

    그대가 웃으며 따라온다

     

    - 허림, <서림이라는 곳> 전문

     

     

    k5.jpg

    〈그림 4〉구룡령 전경

     

    허림 시인은 홍천 출신인데 그의 시 한 편을 보더라도 구룡령 너머 두 마을이 거리는 멀지 않지만 자라는 식물도 다르고 쓰는 말도 다름을 알 수 있다.

    영동에서는 소금과 해산물이, 영서에서는 감자 같은 고랭지 작물과 콩 팥 수수 깨 등 곡물이  구룡령옛길을  통해  교환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양양  지역의  임산물과  광물자원을 외지로  반출하기  위해  현  56번  국도의  일부  구간에  도로를  놓았는데  이  길이  개통되면 서 구룡령옛길은 점차 교역로의 기능을 잃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