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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6백년 미래를 잇는 양양문화원

    양양문화36호

    Ⅰ. 머리말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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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1. 연구의 목적


    만월산 명주사는 고려 시대에 창건이 되었다고 하나 고려 시대의 기록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조선 시대 에는 1757년~1765년에 각 읍에서 편찬한 읍지를 모아 성책한『여지도서(輿地圖書』방리(坊里) 편1)에 처음 으로 등장하여 절의 규모와 승려 수를 짐작(斟酌)할 뿐이다.

    조선 숙종 27년(1701)에 양양부사(襄陽府使) 채팽윤(蔡膨胤)의 기문(記文)에는 명주사 법당 맞은편에 있던 ‘벽옥루(碧玉樓)’의 명명(命名)에 대한 정황이 나타나 있다.

    이후 지리지인『양양부읍지』,『관동지』,『관동읍지』,『강원도양양군읍지』,『현산지』등에 비슷한 기록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2014년 양양문화원에서 발간한『양양의 누정대』2)와 2022년 발간한『양양지역의 전통 사찰』3)에 약설(略說)되어 있으나‘명주사의 역사를 이해’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과거의 명주사는 규모에서도 현재 의 명주사보다는 훨씬 컸으며, 속암(屬庵)이 넷이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암자(庵子) 수준의 작은 절로 변 하여 찾는 이도 거의 없는 사찰이 되었다.

    그 동안은 명주사의 오랜 역사를 문헌적으로 집중 연구하고 검토하여 명주사를 재 조명한 바가 없었다. 그 래서 지금까지는 근거 없이 인터넷 상으로 떠도는 오류들의 실체를 규명하지 못하였는데 본고(本稿)에서는 역사와 문헌에 나타난 명주사의 모습을 하나하나 확인하여 재정립하기 위해서 지리지, 사찰 문화재, 불경, 사찰관련 연구 논문, 범종, 편액, 비문, 한시 등을 살피고 답사하면서 탑을 실측하고 문헌과 비문을 일일이 대조하여 확인에 주력하였다.

    우선 명주사가 소재한 마을의 지역적 특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신라말의 우리 지역의 불교사상과 고 려 시대의 불교사상의 흐름을 혜명 대사를 통해서 살펴보고 신앙의 변화를 이해하고자 한다. 화엄종 승려인 혜명 대사가 미륵신앙의 관촉사를 세울 당시의 정치 지형을 살펴보고 명주사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명주사 의 주불이 비로자나불에서 아미타불로 변하면서 신앙의 변화도 살피고자 한다.

    특히,『건봉사급건봉사말사적』4)에 나타난 조선 시대의 제 기록을 통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만월산 명 주사의 내력(來歷)과 위상(位相)”을 재정립하여 지방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그 첫째로는 연역을 기준으로 흥망을 살피고, 현재 사찰과 과거의 건축 규모를 비교하여 보고자 한다. 또 한 추사의 무량수각 현판에 얽힌 이야기와 사액을 받은 원통암 이야기, 명주사가 원통암으로 이건(移建)된 이야기 등을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풀어 보고자 한다. 특히, 어향각(御香閣)이 지어진 사유를 명 주사 역사 최초로 본 고(考)에서 다루어 보고자 한다.

    1704년 주종(鑄鐘)된 울진의 대흥사 종이 명주사로 이안(移安)하게 된 사실도“대흥사명 범종의 주종기” 를 통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명주사는 예로부터 선원(禪院)으로 이름나 많은 학승을 배출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현위실(弦葦室)의 용도 와 만수실(曼殊室), 원통암(圓通庵)의 용도를 밝혀 보고자 한다. 명주사 부도 군은 조선 후기 도내 소재 부도 중에서 가장 빼어난 조각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명주사에 남아있는 비문을 중심으로 연파당(蓮坡堂) 대선사 와, 인곡당(麟谷堂)선사, 학운당(鶴雲堂)태선사, 용악당(聳岳堂)대선사를 살피어 보고자 한다. 특히, 1911년 일제의 조선불교 장악에 맞서 총본산 태고사(현 조계사) 건립을 주도하고, 1941년 조선불교 조계종 설립과 해방 후 동국대의 종합대 승격에 기여했던 월정사(月精寺) 주지 지암당(智庵堂) 종욱(鐘郁, 1884~1969) 대 선사도 명주사 출신이었음을 밝히며 양양지역은 조선 후기 고승들이 나고 자란 불토(佛土)였으며 이 가운데 에서 명주사의 역할이 지대하였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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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輿地圖書』55책. 필사본. 295개의 읍지와 17개의 영지(營誌 : 監營誌 6, 兵營誌 7, 水營誌 3, 統營誌 1) 및 1개의 진지(鎭誌) 등 총 313 개의 지지가 수록되어 있다. 제1책~제5책 : 경기도, 제6책~제13책 : 충청도, 제14책~제17책 : 강원도, 제18책~제21책 : 황해도, 제21 책~제30책 : 평안도, 제31책~제35책 : 함경도, 제36책~제49책 : 경상도, 제50책~제55책 : 전라도로 결책되어 있다.

    2)『襄陽의 樓亭臺』2014. 6월 양양문화원에서 양양지역의 누각, 정자, 대(臺)에 대하여 발간한 책자

    3)『襄陽地域의 傳統寺刹』2022.12 양양문화원부설 양양학연구소에서 발간한 책자

    4)『乾鳳寺及乾鳳寺末寺跡』1928년(불기 2955년 6월) 한용운(韓龍雲, 1879~1944) 스님이 건봉사와 건봉사 말사에 대한 사찰의 기록한 사찰의 역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