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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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사(洛山寺) 수허재(守虛齋) 홍계적(洪啓迪) 124)
의상대 앞은 가을 물결이 희고 義湘臺前秋潳白
이화정 가에 새벽안개는 붉다 梨花亭上曉霞紅
수평성 물결 위에 아침 해 뜨니 俄頃日破層濤上
갈매기 노래하며 하늘을 난다오 鷗鳥驚呼天海空
『守虛齋遺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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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홍계적(1680,숙종6~1722,경종2)의 자는 혜백(惠伯), 호는 수허재(守虛齋)이다. 1708년 문과에 급제, 도승지·부제학 등을 지냈고 21년 대사헌으로 있을 때 세제(世弟)의 대리청정을 주장하다가 소론과 대립하여 신임사화(辛壬士禍)를 유발하였다. 흑산도로 귀양 갔다가 역모가담 죄로 서울에 압송되어 옥사하였다. 영조(英祖)가 즉위한 후 신원(伸寃)되어 이조판서로 추증되었다. 저서에 『守虛齋遺稿』가 있다.
낙산사의 가을 어느 날 아침 일출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의상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파도의 포말과 적벽에 부딪혀 흰 포말의 물결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화정가 새벽안개가 일출로 인해 안개가 붉게 물들고, 붉은 해가 수평선 위로 올라오면 신선의 세계처럼 느껴지고 그 위로 갈매기들도 즐거워 날면서 노래하는 모습을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