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다시 나서서 돌고 돌며 엉금엉금 기 어서 환희점을 오르니, 소인령의 제 팔봉보가 또 한두 등(等)이 더 높다. 점(岾)의 동쪽은 토봉(土峯)이 하나요, 점의 서쪽은 석봉(石峯)이 셋이다. 환희점을 넘어 남으로 내려오니 철쭉이 덤불을 이루는데 날씨가 차서 망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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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頭山起自女眞之界. 南延於朝鮮國海邊數千里. 其山之大者. 在永安道曰五道山. 在江原道曰金剛山. 在慶尙道曰智異山. 而泉石之最秀且奇者. 金剛爲冠. 山名有六. 一曰皆骨. 一曰楓岳. 一曰涅槃者. 方言也. 一曰枳怛. 一曰金剛者. 出華嚴經. 一曰衆香城者. 出摩訶般若經. 新羅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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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일기(金剛日記)』 석곡(石谷) 이규준(李圭晙) 211)
당나라 사람의 말 가운데, “고려국(高麗國)에 태어나 금강산(金剛山)을 한 번 보고 싶다.”라는 말이 있으니, 금강산은 천하의 산이다. 나 석산인(石山人)은 사촌동생 수(修)가관동(關東)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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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 이대성 관음 정취, 조신 212) (洛山二大聖 觀音 正趣, 調信) 무극(無極) 일연(一然) 213)
옛날 의상법사 처음 당나라에서 돌아와 관음보살(觀音菩薩)의 진신(眞身)이 이 해변 어느 굴에 산다는 말을 듣고 이곳을 낙산이라고 이름 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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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비둘기 소리를 듣고[聞鶻鳩] 금역당(琴易堂) 배용길(裵龍吉)
낙산 남쪽 밭둑 배꽃 나무에 洛山南畔梨花樹
즐겁게 가지 사이에서 울고 있네 喜爾枝間自在鳴
오늘 오로봉 아래서 듣자니 今日五蘆峯下聽
처량하여 옛날 정과 다르네 凄然不似昔年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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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사직 유 과 신익중 심 의 시를 차운해서 급히 짓다[走次金士直 楺 申翼仲 鐔 韻] 병산 (屛山) 이관명(李觀命)
어찌하여 칠 척의 장부 몸으로 如何七尺丈夫身
오랫동안 티끌세상에서 사람들 눈총 받았는가 久受塵間衆目嗔
좋아라 연하 덮인 청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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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행(紀行) 아계 (鵝溪) 이산해(李山海)
쫓겨난 이 신하 대죄하던 곳 孤臣昔竢罪
대동강 동쪽 외진 마을이었지 浿水東村僻
당시엔 풍파가 창졸간에 일어나 風波起倉卒
화란을 예측하기여려운 상황이라 禍機將不測
죽음 못 면하리라 다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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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찰사에게 올림 219)
새해를 맞이하여 순사또의 건강이 신령의 가호로 만강하시며, 부모님께서도 한결같이강녕하시리라 믿으며, 위로와 축하를 아울러 올리는 정성을 이루 다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하관(下官 연암의 자칭 )은 지난겨울에 독감을 거듭 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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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동을 안찰하러 가는 홍 감사 234) 휘세를 송별하며[送洪監司輝世按關東] 이수광
관동이라 명승지 스무 고을을 관할하니 管領名區二十州
홍 감사는 원래부터 신선들의 무리라오 使君元是列仙流
새벽에는 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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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로를 전송하는 시에 차운하다[次送睿長老] 형재(亨齋) 이직(李稷)
예부터 낙산에 대해 들어 왔기에 昔曾聞洛山
바로 한번 올라가고 싶었는데 直欲一登攀
공명에 얽매여 괴롭게 지내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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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정부(東征賦) 임자년 백호(白湖) 윤휴(尹鑴)
애석하게도 나이 늙고 날로 쇠해가는 나 惜余年老而日衰兮
한 해가 저물면 마음 더 안 좋다네 歲晼晩而志不平
주공 꿈꾸는 공자도 아닌데 非魯叟之夢周兮
무슨 상 나라 자탄하는 기자일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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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사제영(洛山寺題詠) 월봉(月篷) 유영길(柳永吉)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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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류영길(1538,중종33-1601,선조34)의 본관은 전주(全州)이고, 호는 월봉이다. 22세 때 문과에 장원으로 발탁되어 공조좌랑에 제수, 명종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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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사(洛山寺)에서 판상 시에 차운하며[洛山寺次板上韻] 명제(明齋) 윤증(尹拯) 238)
도가 소멸과 성장 관여치 않으니 不關道消長
어찌 인간의 즐거움과 근심 알겠는가 何知人樂憂
또한 장차 나무로 활과 화살 만드는 뜻은 且將弧矢志
바다와 산에 의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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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주석(洛山酒席) 간재(艮齋) 조종저(趙宗箸) 239)
넘실거리는 흰 물결에 산바람 흔들리고 白浪飜天風撼山
등불 밝은 곳에 스님은 한가롭네 佛燈明處寺僧閑
문 앞은 푸른 바다 뜰에는 밝은 달 門前滄海庭前月
천하의 기경 혼자서 보네 獨占奇觀天地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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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산사제영(洛山寺題詠) 도계(陶溪) 김상성(金尙星) 241)
달이 불을 밝혀 수정궁에서 나오고 金盆擎出水晶宮
만리 물결 백 길이나 우뚝 섰네 萬里洪濤百丈碓
우주는 은하수 밖으로 통하고 宇宙氣通銀漢外
산하의 그림자는 고운빛깔 무지개 가운데서 반사되네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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