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문화33호

1. 연구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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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38회 작성일 2022-02-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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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3일 국토교통부는 강릉~제진(고성)간 철도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였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7년간이며 총사업비는 2조7,406억원, 6개역, 3개신호장으로 건설한다는 것이다. 이 철도는 2018 동계올림픽과 함께 개통된 서울~강릉 간 경강선 고속철도와 2025년 개통예정인 서울~춘천~속초로 이어지는 동서고속철도를 남북으로 연결시켜줌으로서 철도의 강원도시대를 열어 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사업에 따라 부산에서 이어지는 동해선과 연결되어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대륙철도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미래 희망의 시발점이 될 동해선 철도 연결 뒤에 가려진, 과거 일제 강점기에 경원선철도와 연결되어 양양의 철광석과 목재를 수탈해 실어 나르고, 6·25한국전쟁 때에는 북한이 남침을 위해 탱크 등 군수물자를 38°선으로 실어 날랐던 민족의 한이 서린 동해북부선 철도가 양양에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다행히 아직은 새로운 철도노선이 확정 고시되기 전이라서 과거의 철도부지가 철도청에서 관리되고 있어 기존의 철도부지는 농로 등으로 전용되고 있으나 형상은 보존 관리되고 있어 아직은 과거 동해북부선 철도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고, 과거 동해북부선 철도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분들도 다수 생존하고 있어 고증을 통해 실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해안에 접한 낙산사역(강현) 부지는 이미 철도연수원으로 전용되어 있었고, 양양읍에 소재한 양양역 부지도 양양도시지역 내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듯이 이미 새로운 동해북부선 철도노선이 고시된 현실에서 철도공사에서 일반에 불하되거나 전용될 수밖에 없어 옛 동해북부선 철도의 흔적은 사라질 수밖에 없으므로 이와 함께 과거 일본의 자원 수탈에 대한 기억마저도 잊혀 질 것이기에 이 시점에서 과거 동해북부선 철도의 애한(哀恨)을 체계적으로 조사 정리해 기록으로 남김으로서 후손들에게 아픈 역사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하고자 조사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