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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제113회 정기공연 우리시대의 창극 시리즈III '창극 춘향'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립창극단
조회 11,629회 작성일 08-05-07 03:25

본문

국립창극단 제113회 정기공연 우리시대의 창극 시리즈III

 

빼어난 해학미 諧謔美

웃음 가득한 창극


2008. 5. 5 (월) ~ 5. 10 (토)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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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개요

공 연 명
 우리시대의 창극 시리즈III 국립창극단 제113회 정기공연

춘 향
 
공연일시
 2008. 5. 5(월)~5.10(토)

평일 7:30, 토요일 및 공휴일 4:00
 
공연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관람료
 으뜸석 70,000원, 버금석 50,000원

딸림석 30,000원, 버금딸림석 20,000원
 
춘향특별 패키지

70,000원 권
 으뜸석(70,000원)에서 공연 보고

맛있는 식사(28,000원 상당)까지 즐길 수 있는 특별 패키지 (※ 세부사항 별첨)
 
Staff
예술감독 : 유영대

연 출 : 김효경

작 창 : 안숙선

대본구성 : 김용범, 조용규

작곡?지휘 : 이용탁

안 무 : 이문옥

무대디자인 : 조수현

의상디자인 : 유혜숙

영 상 : 박 준

소품?분장디자인 : 김종한
 
Cast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 세부 배역표 별첨)
 
예매 및 문의
 국립극장 고객지원실 02)2280-4115~6

www.ntok.go.kr
 


2008 국립창극단 춘 향

국립극장(극장장 신선희)에서 오는 5월 5일부터 10일까지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영대) 제113회 정기공연으로 <춘향>을 공연한다.

 

1745년 한시(漢詩)로 쓰여진 이후 소설 ‘춘향전’을 비롯해 판소리 춘향가로 널리 알려진 이 작품은 근원설화도 여러 가지이지만 이본(異本)도 280여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해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이야기이자 예술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연극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문학적으로나 최고의 예술성을 지녔다는 평가가 단순한 찬사가 아님을 입증하듯 춘향가는 창극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마다 불려졌다.

1902년 가을 고종의 즉위 40년을 경축하는 행사를 거행하기 위하여 지금의 광화문 새문안 교회터에 신식 극장인 원각사를 설립하고 그 경축 행사 준비의 칙명을 받은 김창환(1854~1927)이 전국의 남녀 명창을 불러들여 준비한 최초의 창극 역시 ‘춘향전’이었다. (그러나 이 행사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그 다음해에 강용환에 의해 공연되었다고 한다.)

1933년 한국 전통성악의 공연 및 후진양성을 목적으로 송만갑, 정정렬, 한성준 등 판소리 명창들이 중심이 되어서 창립한 “조선성악연구회”가 1935년 서울동양극장에서 처음 공연한 창극도 ‘춘향전’ 이었다. 이 때 정정렬 편극의 창극 ‘춘향전’은 무대 조건을 완전하게 갖추고 새로운 대사를 삽입하여 연극적 요소를 많이 갖추어 공연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1998년 임진택 연출, 김명곤 대본으로 국립창극단이 공연한 최초의 완판창극도 ‘춘향전’이었고 창극 100년과 국립창극단의 창단 40주년을 기념한 공연도 ‘춘향전’이었다. 이와 같이 ‘춘향전’은 우리 전통예술의 영원한 고전으로서 그 가치와 생명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6년 이래 국립창극단이 창극의 대중화 작업을 시도하며 공연해오고 있는 우리시대의 창극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춘향전’을 선택한 것은 결코 우연히 아니다. 보다 완성도 높은 창극 <춘향>을 통해 국립극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하는 우리시대의 감각적인 창극 기법을 선보이고자 한다.

특히, 이번에 공연될 <춘향>은 2003년 판소리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지정의 경사와 더불어 판소리를 기본으로 한 창극의 보편성과 전통문화의 현재화를 획득하기 위하여 현존하는 여러 가지의 춘향가 창본에서 각 유파별 진수를 재구성하여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깔끔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것이다. 또한 우리 민족의 독창적인 음악형태인 판소리[聲樂]와 민속악[器樂] 등을 무대화시킨 총체적인 극예술양식인 창극을 세련된 형식미를 갖춘 한국전통문화양식으로 정립시켜 영원한 고전 <춘향전>이 문화상품으로서의 그 위상을 확보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공연 특징

 

1. 국립창극단 ‘우리시대의 창극’ 시리즈

동시대의 언어와 음악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지난 2006년 유영대 감독이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가장 먼저 내세운 기치가 정기공연에 '우리시대의 창극'이라는 타이틀을 붙이는 것이었다. 우리만의 전통양식을 개발하는 한편, 동시대의 언어로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극의 보편성을 따라 공감대를 넓히는데 주력하는 작품을 제작하여 우리 극과 음악의 즐거움을 새롭게 찾아내고자 했다.

이러한 기치로 처음 태어난 작품이 <십오세나 십육세 처녀>였다.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인당수에 빠진 심청의 나이가 십오세였고 정절을 지키기 위해 옥에 갇히는 춘향의 나이는 열여섯이었다. 효도와 사랑이라는 거대한 의미 앞에 순순히 몸을 바칠 수 있었던 그들의 열정과 강인한 의지를 통해 새로운 창극에의 열망을 담고자 했다.

우리시대의 창극 시리즈 두 번째는 <십오세나 십육세 처녀> 중 십오세 처녀의 이야기에 중심을 맞춘 <청>이었다. 국립극장 국가브랜드 공연이기도 한 <청>은 지난 2년 간 33회의 공연과 3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대작으로 화려한 무대, 판소리어법을 살린 새로운 곡 해석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08년 5월 우리시대의 창극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춘향>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고, 한국적 해학미의 농익은 구성을 가진 우리의 영원한 고전 <춘향>은 영상이 돋보이는 감각적인 무대와 풍성한 국악 오케스트라로 <청>에 이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비장미보다 해학(諧謔)이 돋보이는 작품은 연출하는데 있어서 훨씬 더 어려움을 준다.

공연을 이끌어가는 시간 내내 관객들에게 몰입을 할 수 있게 하려면

그만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판소리의 어법이 과거의 언어라면 현대감각에 맞는 무대와 영상언어를 통해

지금 시대를 투영하고 싶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가장 명작에 꼽을 수 있고

세계무대 어디를 내놔도 손색이 없는 극적 구조를 가진 영원한 우리의 고전 <춘향>.

오늘을 사는 우리 시대의 사람들이 뜻깊게 짚어봐야 하는 비전을 주기도 하고

과거의 사랑이 결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 연출(김효경)의 글 중

 

2. 해설자의 역할을 하는 도창은 더 이상 없다.

한 명이 아니다! 여러 명의 도창자들이 무대를 종횡무진 누빈다.

 

국립창극단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춰온 연출가 김효경은 이번 작업에서 ‘춘향가’의 해학미를 부각시키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춘향가에 나오는 ‘도창’의 역할에 비중을 둔다. 도창의 사설과 소리에 해학적인 표현이 많기 때문이다. 2004년 <심청>을 연출할 당시 작품의 비장미를 살리기 위해 도창을 과감히 생략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선택이다.

이 작품의 도창자가 기존의 해설자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여러 명의 남녀 도창자들이 등장해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시종일관 기동력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춘향>은 총 2부로, 1부는 춘향과 몽룡의 탄생과 만남, 이별을, 2부는 변학도의 부임부터 춘향과 몽룡의 상봉으로 꾸며지는데, 코믹한 장면이 많은 1부에서는 도창이 많이 활용된다. 반면, 춘향이가 옥에 갇히면서 비장미가 부각되는 2부에서는 도창의 역할이 작다.

도창들의 몸짓도 독특하다. 봉산탈춤과 양주별산대의 걸음걸이가 응용되는 것이다. 이 같은 콘셉트에 부응하기 위해 국립창극단 단원들은 봉산탈춤, 양주산대, 애크러배틱 등을 배웠다.

 

3. 사설과 소리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어려운 고사성어가 쉬운 우리 말로 풀이된다.

 

대본은 여러 ‘춘향가’ 창본 중 극적 완성도가 가장 뛰어난 ‘김연수 창본’을 토대로 김소희제와 정정렬제 등을 참고로 했다. 또한 극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작가 김용범이 ‘사랑가’, ‘단오풍경’, ‘변학도의 부임 중 노래’, ‘옥중 춘향의 편지’, ‘역졸들의 합창’ 등의 신작 가사를 창작했다.

이전에 창극은 우리 말로 부르는 노래 소리에도 자막과 해설이 필요했다. 이번 <춘향>에서는 어려운 고사성어나 고어들을 많은 사설과 소리를 쉽게 푸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여 창극을 보는 즐거움이 배가될 수 있도록 했다.

 

“아이고 여보, 도련님! 참으로 가실라요? 나를 어쩌고 가실라요?

인제 가면 언제 와요? 올 날이나 일러 주오. 동방화계 춘풍 시에 꽃 피거든 오실라요?

금강산 상상봉이 평지가 되거든 오실라요? 사해 너른 바다가 육지가 되거든 오실라요?

마두각하거든 오실라요? 오두백허거든 오실라요?

운종룡 풍종호라 용가는 데 구름이 가고, 범 가는 데는 바람이 가니,

금일 송군 임 가신 곳 백년 소첩 나도 가지.”

 

춘향과 몽룡의 이별 장면 중 한 대목이다. 마두각[馬頭角]은 ‘말머리의 뿔’, 오두백[烏頭白]은 ‘까마귀 머리가 희어지다’를 뜻한다. 이별의 절절함을 슬픔의 정서로만 일관하지 않고 이처럼 웃음을 머금게 하는 사설과 소리들로 표현한 것이 눈에 띄는데, 기실 ‘춘향가’에는 이런 표현들이 무수히 많다. 이로써 독특한 해학미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재미있는 말들이 마두각, 오두백 등 한자어를 통해 들려지면 바로 웃을 수가 없다. 이런 단어가 우리 말로 쉽게 풀어지면서 우리 창극 <춘향>의 해학미를 되살리게 된다.

 

3.. 각종 디자인을 통해 해학미를 시각화한다.

무대장치, 영상, 의상, 소품 등에 재미있는 디자인이 담겨있다.

 

시각적인 측면에서도 해학미를 크게 고려했다. 무대장치, 영상, 의상, 소품 등의 디자인에서 코믹한 요소들을 살리기로 한 것이다.

무대장치는 사실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이미지를 상징화했다. 춘향의 방은 색동의 이미지, 이몽룡의 방은 서책의 이미지, 월매의 집은 노리개의 이미지로 형상화했고, 광한루는 천상 세계의 누각을 상징하는 만큼, 구름의 이미지로 표현했다. 무대 전체를 아우르는 고정 프레임은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장승을 활용해 희로애락의 표정들로 꾸몄다. 이들 무대장치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규격화해 조립이 간편하고 신속한 장면 변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작품에서는 영상도 큰 역할을 한다.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동양적인 색감과 문양의 영상으로 풀어내어 ‘동양적인 판타지’를 만들어내려 했고, 장면 변화에 따른 공간과 정서, 상황 등도 다양한 영상을 통해 표현한다. 이를 위해 최신 프로젝트 장비(DL2)도 도입했다.

장면마다 바뀌는 도창들의 역할은 의상과 소품을 활용해 시각화한다.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도창들은 때때로 사물이 되기도 한다.

 

창극 <춘향>은 작품 전반에서 희극적 요소를 극대화하여 표현하기 위해 여러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무대에서 실질적으로 구현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컨텐츠로서 또 하나의 명작 탄생을 기대해본다.


 

주요 스태프

 

예술감독 유영대

지난 2006년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시작한 우리시대의 창극시리즈로 젊은 감각의 창극을 만들고 있으며 우리 소리의 세계화를 위해 우리 민족의 보편적 정서를 작품에 담아내고자 고심하고 있다.

 

- 1989.2.25 고려대학교 고전문학박사

- 1995.3.1~현재 고려대학교 인문대학교수

- 1998.5 <춘향문화대상>수상

- 1999.4.1~2001.3.31 문화재 전문위원

- 1999.1.1~2005.12.31 국립극장 자문위원(창극부문)

- 1999.1.1~문화재보호재단 자문위원

- 2001.1.1~2002.2.28 University of Pennsylvania방문교수

- 2003.6.1~현재 서울시 문화재위원

- 2006.2.1~현재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연출 김효경

연극과, 뮤지컬, 오페라와 더불어 창극의 연출에도 노련한 역량을 발휘해온 연출가.

국립극단과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등과 수많은 공연작업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다시금 입증하고자 한다.

 

- 1976년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 1978년 서울예술전문대학 전임강사

- 1989년~2004년,2007년 현재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교수

- 1994년 올해의 좋은 연출가상 수상(국립극장)

 

작창 안숙선

두말 할 필요가 없는 우리시대 최고의 국악스타이자 월드스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이자, 판소리 명창이며 뛰어난 창극배우, 작창가 이기도 하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원장을 맡고 있어 국악의 비젼을 세계무대로 펼쳐보이고자 노력하는 진정한 예인이다.

 

-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역임, 현재 원로단원

- 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교수

- 남원 춘향제 전국명창경연대회 대통령상(1986)

- KBS 국악대상(1987),제25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1993)

- 예술문화훈장(프랑스 문화부,1998)등 수상

- 전주 세계 소리축제 조직위원장 역임

 

영상디자이너 박 준

각종 뮤지컬과 연극 등에서 수 많은 영상 디렉터 활동을 해온 젊고 참신한 영상디자이너로서 그간 축척해 온 작업을 통해 이번 창극<춘향>에서는 '춘향'이라는 고전이 보여주는 진정성이 과연 무엇인가를 신세대의 감각으로 발견해 보고자 한다.

전환시간이 필요한 기존의 무대개념과 달리 영상의 변화로 극의 장면을 빠르게 변화시키며 관객들에게 신비로운 무대를 제시한다.

 

작곡/지휘 이용탁

현재 국립창극단 음악감독으로서 판소리 어법을 살린 새로운 곡 해석을 통해 작곡된 음악으로 우리 음악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우리 음악적 어법의 특성과 현대적 색깔의 조화를 통해서 우리시대의 창극에 맞는 음악을 만들어 가고 있다.

 

- 중앙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역임

- 국립국악관현악단 부 지휘자역임

- 중앙대 한국음악과 및 동 대학원 지휘전공 졸업

- 헝가리 INTERNATIONAL BARTO'K SEMINAR'S CONDUCTING COURSE 수료

- 대한민국 '젊은 예술가상' 수상

- 현재 국립창극단 음악감독, 숙명여대 겸임교수